영화 좋은 친구들을 보고 나서
영화 좋은 친구들(Goodfellas, 1990)을 보고 나서, 말 그대로 숨도 못 쉬고 몰입했던 시간이었어요.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갱스터 영화라는 건 알았지만, 이 정도로 리듬감 있고 세밀한 인물 중심의 서사일 줄은 몰랐죠.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연출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고,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긴장감이 팽팽했어요. 헨리 힐이라는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조직 세계에 빠져들고, 또 서서히 무너져가는 과정을 따라가는데요, 화려하고 짜릿한 범죄의 세계가 얼마나 매혹적인지, 동시에 얼마나 파괴적인지도 절묘하게 보여줘요. 로버트 드 니로, 조 페시, 그리고 레이 리오타의 연기가 정말 미쳤고, 특히 조 페시가 연기한 토미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그 불안감 자체였어요. 무서운데 눈을 뗄 수가 없더라..